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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와인을 만나다

2015 홍콩한인상공회 와인디너
기사입력 2015.05.2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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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불고 있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각계 한식 종사자들에게서 여러 가지 시도가 나오고 있다. 본래 한상에 차려지는 밥-반찬-국의 전통 상차림을 전채-메인-후식의 코스요리로 대접한다든지, 서양의 식재료를 이용하거나 한식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풀어내는 조리법의 변화 역시 이러한 시도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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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상공회(회장 선은균)가 지난 7일 완차이에 위치한 한식당 ‘아리랑’에서 개최한 와인 디너는 우리의 한식과 와인이 절묘하게 만난, 한식 세계화의 새로운 길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만찬에는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와인들이 각각의 한식 요리에 곁들여져 다양한 앙상블을 선사했다.



<디너 메뉴와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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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과 버섯 튀김 – Prosecco DOC Treviso, Il Fresco Br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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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 어필할 수 있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다양한 채소요리이다. 웰빙이 중시되는 현대인의 식단에서 다양한 나물과 채소를 이용한 요리는 건강 면에서도, 맛 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봄향기를 가득 머금은 두릅과 버섯튀김이 스파클링한 ‘프로세코’ 와인과 조화를 이루었다.


새싹 연두부 – Cassal di Serra Verdicchio Castelli Jesi DOC Classico Super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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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식감의 새싹 샐러드와 연두부는 식욕을 돋우는 훌륭한 전채요리다. ‘까쌀 디 세라’는 와인을 주제로 한 일본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돼 유명세를 탔다. 맑은 색깔만큼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연두부와 좋은 합을 이룬다.

 

아리랑 군만두 – Duca Sanfelice Ciro Rosso Classico Superiore Riserva I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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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를 지나 묵직한 요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곁들이는 와인 역시 레드와인이 자연스럽게 화이트와인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아리랑의 군만두는 고기, 두부, 숙주 등 한국식 만두의 기본을 충실히 채운 맛으로 마치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듯한 그리운 맛이 특징이다.

‘두카 산펠리체’는 이탈리아 남부에서 주로 재배되는 갈리오뽀(Gaglioppo)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촉촉한 맛이 나며 떫지 않고 약간 새콤한 맛이 기름진 군만두의 맛을 잡아 준다.

 

오징어볶음 – Montepulciano d'abruzzo DOC jo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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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리의 특징은 맵고 강한 맛에 있다. 이처럼 강한 맛의 요리에 지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내는 와인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신의 물방울>의 주인공들 역시 한국 요리 에피소드에서 합이 맞는 와인을 찾느라 꽤나 고생한다. 주인공들이 찾아낸 와인 중 하나인 ‘요리오’는 짙고 강렬한 블랙베리 향과 부드러운 맛이 매콤한 오징어볶음과 어우러져 맛의 상승을 이루어낸다.

 

훈제오리편채 – Conero Riserva DOCG, cum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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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와인 디너의 야심작인 ‘쿠마로’와 오리훈제의 만남. 이탈리아 특유의 산미와 독특한 산미의 와인향이 입안을 감싼다. 곁들여진 오래편채는 담백했지만, 유자 소스의 산미에 와인의 산미가 약간은 묻히는 감이 들었던 것은 옥의 티.

차돌박이 야채말이 – 2011 Val di Neto Rosso IGT, Grav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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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에 ‘김치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소개된 와인으로, 산지에서는 포도밭과 고추밭이 어우러져 매콤한 맛이 난다고 소개하고 있다. 차돌박이의 묵직한 고기 맛과 잘 어우러지는, 코스 중간의 무게추 같은 역할이다. 생각보다 맵다거나 모난 맛은 아니다.

 

메인: 봄나물 비빔밥과 맑은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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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야채가 듬뿍 들어간 비빔밥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메인요리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 준다. 함께 준비된 맑은 콩나물국은 매콤한 맛을 순하게 다스려 준다.

 

디저트: 떡과 과일 – Dolce Sparkling Dessert W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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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약점 중 하나인 후식을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보완했다. 과일과 떡, 그리고 약식이 은은한 단맛으로 긴 만찬의 끝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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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후원한 홍콩한인상공회 조상열 이사. 조 이사는 프랑스 농업은행의 프라이빗 뱅커로, 와인에 남다른 조예를 가지고 있다. 코스마다 이어진 조 이사의 와인 설명은 만찬장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한식과 궁합이 맞는 와인을 찾기란 제법 까다로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맛이 강하지 않은 채소요리나 생선회에는 너무 달지 않은, 간결하고 깔끔한 화이트와인이 어울리고, 양념 맛이 강한 한식에는 탄닌이 너무 많지 않은, 떫지 않으면서도 산도가 높지 않은 레드와인이 적당하다. 생갈비, 삼겹살과 같은 고기구이라면 묵직한 맛의 레드와인이 진한 한식의 맛에 독특한 마리아주를 선사할 것이다. [글/사진: 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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